• 2019. 12. 10.

    by. Conpresent

    인생의 층층대를 걸어 올라가는 사람은
    그 층계 하나하나에 인생의 뜻을 두면서 오르는 것이다.
    그때그때의 의미와 감사를 모른다면
    결국은 마지막 층계에 오른 즐거움 밖에는
    남을 바가 없지 않겠는가

    (젊은 세대와 나누고 싶은 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 中) 

    일상 속에서 나는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가?

    언젠가부터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해 불평하고, 절망했다. 내가 계획하고 목표한 것들이 내가 예상한 대로 되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나는 아직 인생이 내 생각보다 더 크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 지금에 감사하며 다음을 기다리지 못하고 혼자서 마음 졸이며 미봉책을 세워가기에 급급했다. 

    사회 속에서 한 명의 그리스도인으로 성실하게 살아가겠다는 다짐은 이런 불안 속에서 나를 더 약하게 만들었고, 어느순간 내가 말하는 나의 인생의 뜻이 무엇인지도 잊어버린 채, 사회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매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교만했구나.'  

    감사를 부탁하마!

     

    완생을 향해가는 미생

    삶 속에 있어야 할 복음이 어느새 후 순위로 밀려있음을 볼 때, 다시 의지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했다. 그러나 꽉 조였던 나사가 헐거워지듯, 꽉 묶어두었던 고무줄이 그 탄성을 점차 잃어가듯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일상 속으로 돌아갔다.

    그때마다 참 나에게 답답했었다. '왜 난 아직도?', '왜 난 여전히?'

    나는 아직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합해가는 과정 속에서 계속 씨름하고 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내 주변에 누군가 나사를 다시 조여주고, 고무줄을 하나 더해서 다시 묶어주어 나는 과거보다는 좀 더 나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간 더 이상 나사가 풀리지 않을 것이고, 고무줄 또한 탄성을 잃어도 견고하게 붙들고 있을 것이다. 그때, 의식하건 의식하지 않건 하나님과 함께 인격적으로 그리고 하나님을 믿으면서 사는 삶의 방식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믿음의 삶이란 자신의 뜻을(혹은 하나님의 뜻을!) 우리 주변의 다른 사람이나 물질 세계에 강요하는 삶이 아니다. 

    그것은 주변의 세계나 사람 혹은 우리 자신을 우리가 선하다고 생각하는 형상으로 만드는 대신에, 더 이상 우리의 
    조건대로 세상과 사람을 배열하지 않는 평생의 과정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사람, 배우자, 자녀, 산림, 날씨, 도시 등)을 주어진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주어진 각각의 선물 속에서 하나님의 일면을 보고 듣기 시작할 때까지 그냥 앉아서 뚫어지게 쳐다보고, 바라보고,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그 선물에,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뛰어든다. 

    자신이 규정한 혹은 문화가 규정한 상태를 뒤로한 채, 그리고 우리의 불완전하고 미숙한 프로젝트를 뒤로한 채 길을 나설 때마다 우리 앞에는 하나님의 약속 때문에 더 넓어진 풍경이 펼쳐진다.

    (그 길을 걸으라 中)


     

    인격은 행복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행복을 창조하는 주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고자 열심히 힘든 사회를 버텨가며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만족하고 싶어 한다. 연봉은 어느 정도 되어야 하고, 사회적 인지도는 이 정도는 되어야 하고, 이 정도 지출은 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이런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불평등과 불법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나의 목표와 만족을 추구하는 게 왜 잘못되었는가.

    그러나, 그것만이 오로지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기 때문이다. 

    과거의 행복을 지금으로 불러올 수 없고,
    미래의 행복을 지금으로 끌어올 수 없다.
    우리는 현재에서 행복을 창조해가야 한다.

    우리의 삶의 의미는 무언가 이루고 성취하는 것과 별개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굴곡진 순간이 의미있다.

     

    나의 하루도, 당신의 오늘 하루도 의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