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2018 여름 미 대륙 자전거 횡단
#20 _ D+14 미 대륙 자전거 횡단 (플래그스태프 - 홀브룩) 18.07.01.
1. 처음으로 GPS 데이터가 날아갔다. 지도상에 내가 간 길이 붉게 표시가 되지 않았다. 물론 매번 정확하게 남기려고 목표했지만, 센서에 있는 배터리가 다 돼버리면 중간에 바꿀 수도 없어서 그대로 가야만 했다. 그리고 종종 센서가 오류가 있긴 했는데, 그래도 정보들은 잘 남으니깐 그거면 된다. 어쩌면 이번에 내가 한 것을 남김없이 기록을 남기려는 나의 모습 또한 욕심일 것 같았다. 날아가버린 것은 아쉽지만, 날아가버린 대로 보내고, 나는 남은 것들만 잘 챙기면 된다. 2. 세도나에서 아침을 맞았다. 지구의 기운을 받으러 오는 많은 이들과 함께 세도나의 정기를 받으며 하루를 열었다. 세도나는 참 조용하다. 그리고 어둡다. 아래로 움푹 들어가 산으로 감싸져 있다보니 날씨도 제법 선선하다. 어제 라이딩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