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간의 흐름을 느낄 때

[내 시간의 흐름을 느낄 때]

부모님께서 나에게 모든 것을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시던 때가 얼마 되지 않은 듯한데,
어느새 부모님께서 나에게 물어보시는 게 생겼다.

"휴대폰에 뭐가 이상한 게 떴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 거니?"
"전화벨 소리가 안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니?"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만 하던 내가 이제는 부모님을 도와드린다니 새삼 내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생각하게 된다.

어릴때는 나의 반항심이었는지, 혹은 심리학적으로 그런 시기가 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나는 부모님의 말씀이 항상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직접 인터넷에 검색해서 찾아보고 나서야 부모님께서 옳았다는 것을 늦게 깨닫곤 했다. 어쩌면 내 안에서 더 확신이 필요했던 것 같다.

조금은 늦게 깨달은 것 같지만, 그래도 이제는 부모님의 말씀이 정답이라고 여긴다. 인터넷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해주는 말에 확신하는 것보다 더 확실하니깐. 당신께서 그러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