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다니는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알게 된건데요. 제가 일 때문에 아이를 늦게 데리러 가거나, 마지막 까지 아이가 혼자 남아 있으면 그게 그렇게 아이에게도 어린이집 선생님에게도 미안하더라구요. 왠지 우리아이 때문에 퇴근 못하고 계신 선생님 의 눈총을 받을까 걱정도 되구요.
그때 생각했던게 아이가 혹시나 늦게 가는 다른 친구들이 함께 좀 있으면 아이도 덜 외롭고, 선생님 눈치도 좀 덜 볼걸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보통 가장 늦게 가는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이 남아 있는 걸 그다지 반기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시계를 볼 줄 모르고 시간 개념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 가 집에 가야 하는 시간, 엄마가 오는 시간을 다른 친구들이 가는 시간을 통해 안다고 합니다. 나는 뭔가 컨디션이나 느낌이 엄마가 올 시간 같은데 가야할 친구 들이 안가고 있으면 불안한 거죠
일상의 루틴을 혼자서 인식하고, 영수가 가고, 지원이가 가고, 서 우가 가고 나면 보통 우리 엄마가 오더라... 이렇게 인식하기 때문 에 제때 친구들이 가줘야 아이에게는 친구가 가서 섭섭함 보다 엄 마나 아빠가 이제 오는 순서구나 인식한다고 해요.
혹시나 일이 늦어 매번 늦게 아이를 픽업한다면 너무 죄책감 느끼 지 마시라고 적어봤습니다. 아이에게도 아이의 루틴이 있어서 그 에 맞게 적응하고, 엄마가 오는 시간을 가늠하니 그 루틴을 지켜주 면 아이는 불안해 하지 않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