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5. 31.

    by. Conpresent

     

    1. 많은 분들이 카투사의 자대와 보직에 대해서 궁금하실 것 같아요! 카투사가 배정받는 병과는

    전투병 / 통신병 / 어학병 / 보급병 / 행정병 / 의무병 / 군종병 / 헌병 / 운전병

    이렇게가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외에 제가 모르는 특별한 보직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2. 저는 대대 군종병으로 근무하면서 다른 이들에 비해서는 대대와 여단은 기본이고 사단급으로도 많은 소통을 했어야하고 행사를 참여해야 해서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봤던 각 보직들에 대한 경험을 한 번 풀어보고자 합니다.

    3. 전투병을 제외한 보직은 4개 Area에 고루 분포되어 있으나

     Area 1 동두천,의정부
    Area 2 용산,성남
    Area 3 평택,오산
    Area 4 대구,왜관,군산


    전투병의 경우, 전투부대인 동두천과 의정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Area는 대한민국 지도를 놓고 봤을때 4등분해서 구분지어 놓은 것입니다.
    (최근에는 Area1,2에 주둔하는 병력이 대부분 미국으로 돌아가거나, Area 3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렇게 이전하게된 이유가 북한의 미사일이 닿는 범위에 들어가던 Area 1,2에 주한미군 사령부가 있었는데 이것을 Area 3으로 내리면서 약간 미사일이 닿는 범위를 벗어나도록 했다고 들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아닐수도 있습니다!!")

     

    카투사 보직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4. 카투사의 보직결정은 논산훈련소가 아닌 KTA에서 끝무렵인 3주차에 이루어집니다!

    보직 결정방식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랜덤선발형
    2) 면접선발형

    1) 랜덤선발형

    랜덤선발형은 말그대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영어성적, 학과전공, 컴퓨터 자격증 및 운전면허 취득 여부를 고려하여 무작위로 자대 및 보직이 결정되는 방식입니다!

    이 때의 영어성적은 KTA에서 취득한 ELT 점수가 아닌 카투사 지원 시 제출한 영어공인시험 점수를 말합니다! 

    영어점수가 높을수록 높은 영어실력을 요하는 어학병에 선발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군 헌병은 운전면허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운전면허 취득자 중에서 헌병이 선발됩니다!

    ***하지만! 이 전형은 랜덤이기 때문에 영어점수가 높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보급병이나 전투병으로도 뽑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정확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전체 100명을 선발한다고 할 때, 보직별 뽑는 인원이 이렇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어학병 10명, 통신병 10명, 의무병 10명, 행정병 20명, 군종병10명, 헌병10명, 보급병10명 전투병 20명

    보직을 결정할때 가장 처음 고려되는 것은 어학성적입니다. 보직별로 영어성적 우선순위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어학 - 의무 - 통신 - 행정 - 보급 - 헌병 - 전투 (비서, 군종, 전투, 운전 등 특별보직 제외)

    이 우선순위에 따라서 볼 때, 첫번째 어학병은 10명을 뽑아야하는데, 이들은 어학순위에서 10명까지 커트해서 바로 뽑는게 아니라, 13-15명 중에서 랜덤으로 돌려서 어학 10명 선발

    그리고 남은 3-5명+다음 10명에서 랜덤으로 돌려서 의무병 10명 선발.

    그리고 남은 3-5명+다음 20명에서 랜덤으로 돌려서 행정병 20명 선발.

    이런식으로 아래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영어성적이 상위권이어서 어학병이 충분히 될 수 있겠다고 예상했지만, 의외로 낮은 순위인 보급병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헌병같은 경우에는 운전면허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와 관계없이 우선적으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2) 면접선발형

    면접선발형은 특수한 보직에 한해 선발담당자가 훈련소에 찾아와 보직 홍보를 하고, 지원자를 인터뷰하여 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전투병, 군종병, 통역병, 상급휘관의 운전병, 비서, CP TANGO 지휘소근무, KTA조교와 같은 보직들이 대체로 면접선발로 뽑힙니다.

    면접선발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보직/자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면접선발은 보통 이런식으로 이뤄집니다.

    면접으로 선발을 해야하는 인원이 필요한 부대에서 담당 한국군 지원반장님(장교 혹은 부사관)과 카투사들이 훈련소를 방문합니다. 그리고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각 부대에서 만든 영상을 보여주거나, 부대와 해당 보직에 대한 소개를 짧게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마친 이후에 면접선발을 하는 보직마다 지원자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지원을 합니다. (*면접장소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한 곳만 선택해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서 추가적인 설명을 더 들은 후에 면접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최종 필요인원의 2배수를 뽑아 마지막날 랜덤으로 추첨하게 됩니다. (면접선발또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군종병은 이들과 같이 하지 않고, 다른 날(일요일)에 진행합니다. 만약 면접보직을 지원한 이후 군종병을 지원하게 되면, 혹은 군종병을 지원한 이후 면접보직을 지원하게되면 먼저 지원한 것은 자동 탈락처리 됩니다.

    면접 보직을 소개하는 방식은 주로,

    전투병은 부대에서 정말 전쟁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그런 전투 훈련 영상들을 보여줍니다. 마일즈 장비를 차고 시가지 점령 훈련과 같은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 혹은 탱크가 움직이는 영상들을 보여주고, 정말 앞에 서 계신 분들도 멋있습니다. (이런거에 속지말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치만 전투병이 좋은점도 있어요! 이거는 다음에 쓸 글인 '카투사 기피하는 보직, 그러나 현실은?!'에서 더 얘기해 드릴게요)

    비서나 어학병은 구지 자세한 설명과 영상없어도 다들 지원을 많이해서 짧게 직접 말로하고 끝나는 편입니다. 어떤 업무를 맡고 어디서 근무하고 이런 얘기들을 하셨던 것 같아요!

    CP TANGO 근무 같은경우에는 가장 멋있게 소개를 했는데요, 카투사 2 미군 8의 절대적인 미군의 압도적인 수로 완벽하게 영어로만 생활하고, 미군들과 정말 친해지고, 뭐 전시상황때 합동참모본부 지휘관들이 다 모이는 방공호인 CP TANGO를 수호한다는 뭐 그런 멋있는 얘기들 많이 하시는데, (이런거에 속지말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TANGO로 간 동기의 생활을 들어보면, 성남에서 지내면서 2주마다 짐을 다 챙겨서 CP TANGO로 들어가서 순환근무를 한다고 합니다. 2주간 지내고 나오면 또 밖에서 기다리다가 순서가 되면 또 들어가고.. 그리고 미군보다 카투사들을 더 많이 본다고 그렇게 말하던데..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마지막으로 군종!

    제가 했던거라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종병은 카투사도 카투사로 안친다는 (꿀중에 꿀) 장난식으로 얘기하곤 합니다. 그래서 경쟁률도 좀 있었는데요

    군종병은 전 Area에 다 있기 때문에 그때마다 Job opening이 다릅니다. 그래서 Job opening이 나온 지역을 보고 사람들이 지원을 많이하고 적게하기도 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면접장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Job opening이 나온 지역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저가 지원할때는 정말 좋은 Job opening이었는데요, 용산 3, 동두천 1의 Job opening으로 동두천을 가는 것보다 떨어지는 확률이 더 컸는데, 제가 바로 그것을 뚫고! 동두천 9보병 2대대의 군종병으로 가게 됐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한국인 교관님이 각 소대마다 보직과 자대를 불러주시는데, 

    "149번 궁금합니다."

    "보자, 백..사..십. 구번! 오... (제 얼굴을 한번 더 쳐다보시고, 다시 종이를 보시고)

    군종병이네!"

     

    군종병이라는 교관님의 말에 주변 동기들이 "오~~" 하면서 다들 자대가 어딘지를 기대하는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용산이 3이기 때문에 다들 용산일거라 생각하는 분위기였죠. 그때 교관님께서

    "그런데 자대가..." (말잇못..)

    이때 동기들 다 빵 터지고, 힘내라고도 하고, 그랬죠.

     처음에는 용산으로 못가서 아쉬웠지만, 자대로 가서는 정말 전투 군종으로 많은 것을 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에 결코 용산을 못간거에 대한 아쉬움이 없습니다! 경험들도 이후에 하나씩 다 풀어볼게요!

    5. 카투사로 선발되는 것 또한 랜덤으로 시작해서 보직과 자대 결정까지 모두 랜덤으로 결정됩니다. 이 모든 것이 공정성을 요하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아무도 모르게 특혜를 받기가 정말 쉬운 군대라는 시스템 안에서 랜덤으로 모든 것이 진행된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인 듯 합니다. 

    정말 외국 경험이 전무한 저에게 있어서 카투사 생활은 영어실력을 더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농담으로 카투사는 국비지원 유학생이다 라고 할 만큼 본인이 얼마나 잘 생활하냐에 따라 얻어가는 것들의 차이가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어느 자대로 가건, 어느 보직을 맡으시건 하나하나가 정말 인생에서 귀한 경험이고, 다시는 오지 않을 날이기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군생활 원치 않는 보직과 자대라 하더라도 잘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이어서 카투사 보직 중 기피하는 보직을 보시려면 아래글을 확인해보세요>

     

    카투사 보직 중 기피하는 보직, 하지만 현실은!?

    1. 카투사가 다른 육군이나, 해군 등 다른 군별에 비해 편하다고 알려져 있죠. 그러나 이런 카투사 내에서도 선호하는 보직과 기피하는 보직들이 존재합니다. '아니, 카투사는 다 좋은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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