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12. 17.

    by. Conpresent

    1. 캄보디아에도 불어온 파자마 웨어 열품

    여기서 되게 신기하게 느껴졌던 것은 많은 여성분들이 잠옷을 평상복 같이 입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주로 시골에서나 혹은 외진 곳에서 자주 봤던 것 같다. 물론 한국에서도 아예 못 봤던 것은 아니다. 집 앞 편의점을 갈 때, 혹은 가까이 어디를 다녀와야 할 때 아침에 종종 보였던 것 같다. 

    왜 잠옷을 입고다닐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실크 재질로 부드럽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하고,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방송에서 잠옷을 일상복처럼 활용하는 것을 봤던 것이 떠올랐다. 그 당시 한 번 보고 기억에 강하게 남았던 컷이 있다.

     

    나혼자산다에서 잠옷을 입고 조깅을 하는 태양

    '나혼산(나 혼자 산다)'을 꽤나 챙겨봤을 때, 태양의 하루 일과를 보고 깜짝 놀랐었다. 잠옷을 여러 벌 가지고 있는 것은 차치하고 잠옷을 입고 아침운동을 하러 나가고 오전에 일과들을 보는 모습이었다.

    잠옷이 점차 라운지웨어(Lounge wear)로 탈바꿈되며 꽤나 익숙해지는 모습이다. 그리고 캄보디아에서도 역시나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패션을 즐기는 것 같다..!

     


     

    2. 날씨 다반사

    일반적으로 동남아는 사시사철, 일년 내내 더울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캄보디아도 나름 덜 더울 때가 있다곤 한다. 늦은 5월에서 6월 정도부터 우기가 시작되면 11월까지는 계속 우기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정말 화창하다가도 뜬금없이 비가 오곤 한다. 그래도 6-11월이 덜 더운 때라고 한다. 그리고 12월이 되면 20도 안팎으로 기온이 형성되면서 조금은 쌀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느 하루 점심 때의 날씨

    그리고 같은 날 오후의 날씨

    그렇다면 캄보디아에서 더울때는 언젤까?

    우기를 제외한 나머지가 덥다고 보면 된다. 그때가 건기인데 특히 올해 4-5월은 캄보디아가 유난히 더웠다고 한다. 밖을 절대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는데, 우기 때도 조금 더운 날에는 걷기가 힘든데 그때는 정말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도 안되고, 상상하기도 싫었다. 

    아무래도 동남아에서는 날씨가 계속 덥기 때문에 에어컨은 항상 틀어놓는다고 보면된다. 그래서 밖을 조금 걷다가 실내로 들어가면 금세 몸의 열기가 식게 된다. 이번 건기 때 너무나도 덥다보니 전력이 부족하여 정전이 엄청 잦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무소는 작은 배터리를 컴퓨터마다 설치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짧게 3-5초 정도 전기가 나가는데, 컴퓨터로 작업하던 게 한순간에 다 날아가버리니, 업무에 지장이 있었다고 한다. 정전도 한두 번이어야 잠시 쉰다고 좋아라 하겠지, 시도 때도 없이 그러면... 짜증 날 것 같다.

    물론 이제 우기에 들어서서는 정전이 그렇게 잦지는 않다. 하지만, 한국보다는 더 잦게 경험하는 것 같다. 물론 한국에서는 전기가 한번 나가면 정말 무슨 문제가 있어서 오-래 나가니깐 여기처럼 1분 내로 다시 돌아오는 일은 잘 없었던 것 같다.

    회의 중 정전이 되어서 멈춘 상황

     


     

    3. 캄보디아의 교통 

    우체국에서 운영하는 시외버스

    프놈펜에서 껩으로 놀러 갈 때 버스를 타고 간다고 해서, 나는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던 40인승 버스일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왠 일. 버스가 왔는데, 10인승 정도 되는 승합차였다. 정말 이것이 맞나 싶었는데, 정말 이것이 우리가 이용할 차가 맞았다.

    차의 뒤쪽으로는 껩 지역으로 보내는 우편들이 실렸고, 그리고 남은 좌석들은 사람들이 앉도록 자리를 판매하던거였다. 뭐.. 5불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니깐 그것에 만족하며 출발했다.

    버스(?) 내부

     

    프놈펜-껩의 길 상황

    껩으로 가는 길은 정말.. 정말 심각했다. 길을 확장하고 포장하는 공사 중이어서 그렇다곤 했지만, 승합차를 타고 가면서 정말 온몸이 쑤셨다. 이 추억 때문인지 비포장도로는 다시는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

    캄보디아는 길이 대부분 좋지 않다보니, 차량이 빠른 속도로 가질 못한다. 대부분 50km/h로 운행한다. 한국에서는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느린 속도이다. 

    중앙선이 의미가 없어요~

    이곳에서는 교통법규를 무시하는 수많은 오토바이와 툭툭이 운전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덕에 차량보다 오토바이나 툭툭이가 더 빠르게 이동한다.

    심지어 차막힐 땐 중앙선의 의미가 없어진다. 껩에서 프놈펜으로 돌아올 때, 프놈펜 시내로 들어오자마자 차가 엄청 막혔다. 시내에서 들어오는데만 한 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차가 막히면 중앙선을 넘어서 차들이 그냥 막 달린다. 그리고 오토바이와 툭툭이들은 차 사이를 곡예를 하듯 사이사이를 뚫고 지나다닌다. 이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도로가 더 막히도록 하는 게 아닐까. 작은 법규 하나하나 지킬 때 좀 더 발전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