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6. 2.

    by. Conpresent

    Sharmrock - Elk city
    오늘도 하루 시작!

    1. 오늘도 하루를 보고로 시작한다.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이며, 우리를 도와주신 분들이 우리가 잘 가고 있나 확인하고 안심하실 수 있게 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인 것이다. 이분들과 꾸준히 연락해서 내년에도 이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임무이기도 하다.

    오늘도 떠오르는 해를 보며 동쪽으로

     

    오늘은 호준이가 앞에서!

    2. 나는 나의 한계를 잘 몰랐다. 그리고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잘 해낼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매번 앞에서 구글맵을 열심히 켜서 길을 찾아보며 우리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나는 지치지 않아야 했다. 그러나 오늘 그것이 깨졌다. 지난 며칠간 라이딩을 하면서 몸이 지치기도 했지만, 앞에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것에 또한 체력이 다 빠져나간 듯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렇게 언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계속 속도가 나오지 않았고, 오늘은 호준이가 계속 앞으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문제는 내가 계속 길을 봐왔다 보니 호준이가 앞서가도 내가 방향을 알려주지 않으면 교차로 같이 갈라지는 길에서 나를 기다려야 했다. 몸이 올라왔을 때 쭉 달려야 하는데 사람마다 컨디션이 맞지 않으니 이런 문제들도 생겼던 것 같다. 그렇게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속도가 잘 나오지 않았다. 

    우리의 점심 맥도날드!

    3. 오늘은(거의 뭐 매일) 점심으로 맥도날드를 먹는다! 일단 지도로 맥도널드가 있는 것을 봤지만, 근처에 가서 저 맥도널드 사인을 보면 멀리서부터 설렌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게 된다. 거의 뭐 먹는 메뉴는 거의 항상 비슷했지만, 빅맥세트였다. 그 외에 치킨너겟 같은 것을 추가하기도 했다. 정말 생각해보면 패스트푸드를 계속 먹으면서도 살이 찌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과도한 운동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앞으로도 정말 햄버거가 많이 먹고 싶으면 먼저 운동에 취미를 붙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패스트푸드점들이 있지만 우리는 주로 맥도날드를 애용했다. 왜냐하면 일단 전 세계적으로 지점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가 아는 그 맛, 바로 빅맥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고,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음료를 계속 리필해서 채우고, 우리의 물통에도 시원한 음료, 혹은 물로 채울 수 있었다. 그리고 창문이 많아서 창문 쪽에 자전거를 세워두면 우리가 먹는 동안 계속 자전거를 볼 수 있어서 도난에 대한 문제도 안심할 수 있었다.

    맥도널드 사ㄹ5해요

    웰컴투 사레 사레~ 세이레?

    4. 지나가다 보면 동네마다 환영 팻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또한 동네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느껴졌다. 옆에 놓인 말 동상을 통해 이 동네는 뭔가 말이 유명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문화인 것 같다. 다양한 것들을 통해서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펑크난 튜브교체는 일상

    5. 오늘도 역시나 열일한 튜브는 심심치 않게 터진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재빨리 교체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타이어 휠 자체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휠이 휘어지거나 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젠 펑크 난 것을 바꾸는 것은 너무나도 쉽다. 그만큼 자주 해서 그렇다. 펑크가 나면 일단 그늘을 찾아 짐을 몽땅 다 푼다. 튜브를 가는 그 잠깐 동안이라도 그늘 밑에서 시원하게 있고 싶다. 정말 주변에 그늘이 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뙤약볕 밑에서 튜브를 가는 것은 정말 숨이 턱턱 막힌다. 그래도 이제는 나무가 많아져서 그늘을 찾기가 훨씬 수월해져서 참 좋다.

    다시 나타난 루트 66 사인

    6. 엘크 시티에 다다르자 우리는 다시 루트 66 사인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여기는 오클라호마주를 지나는 루트 66의 부분인 듯하다. 저렇게 크게 돼있으니 사진을 안 찍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우리가 잘 가고 있다는 하나의 표식 같아서 안심하게 된다. 

    7. 오늘은 벨기에 대 프랑스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이다. 사실상 결승전 같은 매치업이라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오늘 라이딩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근처에 마트에 가서 먹을 것을 사 온 뒤 먹을 것을 먹으면서 숙소에서 축구경기를 봤다. 다음에 있을 결승전도 꼭 본방사수를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