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6. 9.

    by. Conpresent

    1. 오늘은 주일이다. 한국을 떠난 이후 주일에 교회를 갈 기회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주일날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어쩌면 내 안에서 교회를 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특히나 한인교회를 오다 보니, 더 한국교회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털사 한인교회는 털사에서 큰 편이다 보니, 예배를 드리러 오는 교인들도 참 많았다. 그리고, 미국은 개인이 다 차를 가지고 다니다 보니 교회가 주차장이 넓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배시간이 돼서 교회 주차장은 차로 가득 차있었다. 

    Fuddruckers Burgers

    2. 예배를 드리고 난 이후에 교회에서 점심을 먹을 줄 알았는데, 오늘 청년부는 밖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그들이 하는 아웃팅을 함께 따라갔다. 감사하게도 청년들이 차로 우리를 태워줘서 함께 그들과 이동할 수 있었다. 인원이 10-15명 정도 되다보니 모두와 함께 얘기를 할 순 없었지만, 테이블에 함께 앉은 이들과는 얘기를 좀 나눌 수 있었다. 

    오늘 점심은 어디로 갈까 하다가 Fuddruckers 버거를 먹으러 왔다. 미국은 역시나 어딜가나 버거집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도시나, 주마다 존재하는 프랜차이즈들이 있어서 새로운 곳을 갈 때마다 만나는 버거집들은 새롭다. 퍼드러커 버거는 여러 메뉴가 있었는데, 패티 크기부터, 종류를 고를 수 있다. 패티를 얼리지 않은 생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확실히 맛은 다른 곳에 비해 좋은 것 같다. 

    이곳에서는 주문하고 나면 접시에 버거와 패티만 준다. 그러면 셀프 샐러드바로 가서 원하는 야채와 소스를 원하는 대로 가져다가 담으면 된다. 여기 버거는 비주얼이 정말 게걸스럽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미국식의 버거인 것 같다. 그렇게 먹을 때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스파르탄 항공학교

    3. 밥을 먹으면서 주변에 앉아있는 친구들과 얘기를 좀 나눌 수 있었다. 남자들은 대부분 유학생들이 많았는데, 스파르탄 항공학교를 왔다고 한다. 이곳은 항공 전문학교로 2년 동안 방학 없이 필요한 과목들만 딱 수강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대학을 항공정비과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이곳으로 온 친구들도 있었고, 파일럿이 되기 위해서 이곳에 온 친구들도 있었다. 수많은 항공학교 중에 털사의 스파르탄을 택한 이유는 이곳이 미국에서 물가가 싼 지역 중에 한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이런 항공학교는 한 과목이라도 Fail을 하면 다음 학기에 다시 또 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2년을 예상하고 입학하더라도 중간에 Fail 해서 2년을 넘기기도 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파일럿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입학 초기부터 직접 실습을 통한 비행으로 최대한 빨리 비행시간을 채워서 정식 조종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빨리 밟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파일럿이 되기 위해서는 실 비행시간이 필요한데, 그것을 빠르게 채울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또 비행시간을 더 채우기 위해서 다른 학교로 간다곤 하던데, 그래도 그 시작으로 많이 유학을 선택하는 것 같다.

    그리고 또 비행기 스튜어디스로 일하는 친구도 있었고, 또 한 친구는 부모님이 도넛집을 하시는 데 그것을 이어받아서 하려고 함께 일하고 있는 친구도 있었다. 다들 다양한 모습으로 열심히 사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고, 나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다. 

    4. 점심을 먹고 나자 청년부들이 뭔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바로 이번 주에 청년부를 담당하시는 목사님 생신이 있는데, 미리 생일선물을 준비해서 축하하려고 한다고 해서 같이 Target으로 가자고 했다. 그리고 청년부 임원 몇 명이 나눠져서 몇 명은 롤링페이퍼를 사고, 몇명은 케잌, 몇명은 선물을 사러 갔다. 나는 롤링페이퍼를 사러 가는 친구들과 함께 했는데, 이것저것 종이를 찾아보면서 어떤 것이 목사님께 어울리나 생각하면서 다들 고민하여 구매했다. 담당 사역자 분들을 이렇게 생각하고, 준비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목사님께서 사역을 잘하셨구나 라고 생각했다. 나는 비록 목사님을 어제, 오늘 이틀밖에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잠시 들린 김에 함께 축하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목사님께서도 이렇게 본인의 생일 즈음에 지나가기 때문에 이렇게 축하를 받아서 좋다고 하셨었다.

     

    경란 집사님 댁에서 마련해 주신 저녁식사

    4. 오늘 저녁에는 경란 집사님이 집에 교회 분들을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우리가 교회 분들과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우리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주일을 다 마치고 돌아오셔서 열심히 저녁을 준비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참 감사했다. 다양한 한식을 준비해주셔서 많은 분들이 음식을 즐기셨던 것이 기억난다.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우리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우리를 위해 해 주시는 말씀들을 들으면서 참 많이 배우고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 우리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