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12. 14.

    by. Conpresent

    아침은 홈메이드 만둣국

    오늘은 아침에 만둣국을 끓여주셨다. 선생님의 어머니께서 집에서 손수 만드신 만두를 넣어주셔서 그런지 정말 만두가 푸짐하고, 속을 뜨끈하고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이었다. 정성이 가득한 손만둣국 한그릇은 속을 풀어주기에 정말 충분했다. 

     

    점심 이후 티타임

    오늘 점심은 평통의 다른 위원분들과 함께 만나 시간을 가졌다. 이분들은 우리에게 편하게 이모라고 부르라고 하면서 얘기를 나눴는데, 며칠전 수요집회를 했었을때 그때도 오셔서 함께해주셨다고 한다. 매년 우리가 시카고로 오는 것을 보셨다고 하셨는데, 우리에게 이렇게 지속적인 관심을 주셨다는 것에 참 감사했다. 점심을 먹고는 카페를 갔다. 색다른 디저트를 먹자고 하셔서 우리는 차가 아닌 빙수같은 디저트를 시켰다. (정확한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ㅜㅜ)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의 SNS에 업로드 되는 것들 하나하나, 그리고 매체를 통해 드러나는 하나하나를 모두 집중하고 계시다는 것이었다. 감사하면서도 행동이나 말을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시간이었다. 물론 우리가 같은 뜻을 가지고 계신 분들과의 만남을 거절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의 생각을 드러내는데 있어서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카고에서 시카고피자보다 더 맛있는 피자

    시카고에서 시카고피자보다 더 맛있는 피자

    제목을 제법 강력하게 지어봤다. 피자를 정말 좋아하는 나는 시카고에 있으면서 그 어느때보다 피자를 자주 먹은 것 같다. 2일에 한번씩은 먹은 것 같다! 이곳은 우리에게 숙소를 제공해주시는 선생님의 최애 장소이며, 역사가 오래된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우리는 선생님의 오랜 친구 가정과 함께 식사를 갖게 됐다.

    이 친구분은 선생님과, 선생님의 아내분과 함께 셋이서 대학생활을 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셋이 친해졌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는 아이들과 함께 만나 종종 식사를 하신다고 한다. 오늘은 우리가 특별 게스트로 초대 받았던 것이다. 누군가의 추억이 담긴 공간, 누군가의 최애 플레이스에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영광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그 사람이 내게 마음을 열었단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렇게 얘기하셨다.

    "시카고에서 시카고 피자를 먹어야 한다고 그렇게 얘기하지만, 그 시카고 피자보다 더 맛있는 이 피자를 꼭 먹어봐야 한다." 한달에 한번씩은 먹는다는 이 피자는 정말 미국식 피자의 정통중의 정통, 치즈피자와 페퍼로니 피자를 우리는 반반 시켰다.

    피자 사이즈가 좀 가늠이 안될수도 있겠지만, 어른 5명과 아이 1명이 딱 맞게 먹을 정도였으니 꽤 큰 사이즈였다. 처음 피자가 나왔을때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마도 사이드로 윙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언젠가 시카고에 다시 방문한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그런 장소여서 사진을 찍어 장소를 기억해두기로 했다.

    PALERMO'S PIZZA AND RESTAURANT _ 팔레르모 피자집

    시카고 남부에 소재한 팔레르모 피자집

     

    나른한 오후, 쏟아지는 잠

    우리에게 숙소를 제공해주시는 선생님은 집에 강아지를 두마리 키우고 있다. 한마리는 '콩'이고, 한마리는 '탄'이다. 선생님은 어렸을때 강아지를 키워본적이 없지만, 와이프 분께서 어렸을 때 강아지를 키웠어서 그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어서 강아지를 키우자하셨고, 그렇게 강아지를 키운다고 하셨다. 

    나는 집 밖에서 강아지를 키워봤고, 집 안에서는 키워본적이 없기에 집안에서 함께 지내는 것이 어색할 뿐이지 싫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내가 누워있으면 와서 내 옆에 누우면서 자기도 잠드는 것을 보면 이렇게 귀여울 수가 없으며, 이런 것 때문에 사람들이 강아지를 키우려고 하는구나..! 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렇게 휴식하며 보내는 하루가 참 평온하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