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12. 22.

    by. Conpresent

    포르티지 - 엘크하트
    하루를 시작하며! 오늘도 안라(안전한라이딩)!

     

    어제 밤에 비를 맞고 잠들어서 그런지 몸이 좀 으슬했다. 그리고, 짐들도 비를 맞아서 아직 미처 다 마르지 않았었다. 무거운 몸과 짐을 자전거에 가득 싣고 다시 달리기 위해 힘차게 페달을 밟아본다!


    언제 봐도 좋지만 곧게 뻗은 길과 하늘은 내 마음을 뻥 뚤리게 만든다. 

     

    오늘은 숙소에서 좀 푹 쉬려고 했다. 오랜만에 라이딩에다 어제 비까지 맞아서 그런지 더더욱 몸이 피곤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보니 숙소 사진이 하나도 없는데,, 소위, 정말 놀기 좋아하는 친구들이 가득한 그런 집이었다!

    집에는 집주인의 친구들이 한 네명정도가 더 있었고, 술을 계속 마시면서 담배도 피면서 자기들끼리 게임을 하면서 계속 놀고 있었다. 우리는 조금 쉬겠다고 하고 잠깐 쉬긴했지만, 저녁을 먹거나 그럴땐 함께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저정도 텐션은 진짜 약을 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계속 텐션들이 좋았다.

    그리고 그때 한 친구가 이렇게 나에게 얘기했다.

    "나는 전세계의 각기 다른 언어로 "Cheers!"를 어떻게 말하는지 배우는걸 좋아해! 한국말로 Cheers!는 어떻게 말해?"

    그의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했다.

    "한국말로 Cheers는 건배야, 총(Gun)의 총(Gun), 그리고 자기(Baby)할때 자기(Bae)이걸 두개 붙여서 말하면 돼. 건배!"

    여기서 다들 빵터졌다.

    맥주를 들면서 이 맥주 캔이 '총'이고, '자기(Bae)'라면서 한국식의 Cheers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리고, 혹시 어떠한 뜻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어떤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고, Cheers! 처럼 하는 말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어 그가 또 얘기했다.

    "내가 또 좋아하는 다른나라의 Cheers가 있는데, 혹시 알려줄까?"

    "그래그래, 뭔데?"

    "슬로바키아 친구가 알려준건데, 나- 즈- 뜨라비아!"

    "나..즈 뜨라비아?"

    "오!! 잘하네, 맞아 맞아 나- 즈- 뜨라비아~!"

    "무슨 뜻이야?"

    "술을 마시면서 얘기하니깐 웃기긴한데, '건강을 위하여!' 이런 뜻이야"

    "오! ㅋㅋ 좋은 뜻이네~! 나- 즈- 뜨라비아!"

    "건배!"


    같은 숙소에서 머물게 된 동생

    그러던 중, 갑자기 집주인이 오더니, 또다른 한국사람이 우리집에서 오늘 머물겠다고 메시지가 왔다면서 혹시 아는 사람이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모르겠다고 일행은 없다고 얘기했는데, 문득 인스타그램으로 봤던 글이 생각났다.

    나는 우리와 같은 시기에 자전거 횡단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인스타로 찾아봤는데, 고3인 친구가 혼자서 하는 것을 인스타로 봤었다. 

    어린 나이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또 같은 숙소에 묵게 될줄은 몰랐다.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면서, 어떻게 라이딩을 하게 되었는지도 들었고, 우리보다 일정도 늦게 시작해서 더 빨리 마치는 것이 대단하는 생각을 했다. (역시 젊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