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4. 26.

    by. Conpresent

    미국 횡단 일정 짜기

    1. 미국에서 횡단했던 기록을 하기 전에 먼저 내가 횡단 일정을 짰던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2. 우리 프로젝트는 3년째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기존에 지나갔던 코스들이 있었다.

    조금씩 구간이 다르긴 했지만 LA에서 시작해서 NY에서 끝나는 것은 지켰다.

     

     

    3. 이번에 내가 코스를 짜게 되었는데 미국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코스를 짜는 것이 쉽게 다가오진 않았다. 너무나도 먼 계획을 하는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고 나니 순탄하게 잘 되었다. (그러나 미국 지형과 기후를 이때는 잘 몰랐기 때문에 이걸 안다면 더 잘 짤 수 있을 것 같다)

     

     

    4. LA - NY의 큰 틀 안에서 약 80일간의 일정을 짜면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숙박의 문제였다. 숙박은 우리가 매년 이용해 왔던 Warmshowers를 이번에도 활용했다. 

    웜샤워 홈페이지 (www.warmshowers.org) 메인

     

     

    지도 상에서 웜샤워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최대한 웜샤워를 이용하면서 가게 된다면 숙박비를 아낄 수 있음은 물론이고, 호스트에 따라서 저녁 식사와 다음날 아침식사를 제공해 주기에 돈을 아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 우리의 예산을 아끼기에는 좋다고 생각했다.

     

     

    5. LA를 떠나면서 약70-80마일 정도씩, 최장 100마일 정도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웜 샤워가 있는 곳을 그날 목적지로 정했다. 그리고 그것을 엑셀에 표로 정리하였다.

     

    미국횡단일정표

     

    6. 지도상에 나타난 웜샤워 이용객들은 많지만, 은근 허수가 많았다. 정리를 해보자면,

        - 이용자 네임카드에 들어가면 최근 로그인 기록을 볼 수 있는데, 최근 로그인 기록이 오래됐다거나

        - 여행객들도 자신의 거주지를 등록해야 하기에 나처럼 여행객으로 이용만 하고 호스팅은 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 이전에 사용은 했지만 이사를 해서 더 이상 주소가 유효하지 않거나

        - 웜샤워 메시지는 확인하지 않고, 이메일과 휴대폰 문자만 확인한다거나

    이 외에도 더 생각이 나면 추가하겠다.

     

     

    7. 웜샤워에서는 이용객이나 호스트가 그 사람에 대한 평가와 코멘트를 달 수 있는데, 그것으로 현재 호스팅을 하는 사람도 길게는 3주 동안 로그인을 하지 않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미리 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숙박을 확정 짓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그래서 엑셀에 확정이 된 곳을 체크를 하고, 확정안 된 곳은 계속 주변에 다른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숙소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8. 그렇게 80일간의 라이딩 중에 절반 가까이는 웜샤워를 통해서 숙소를 잡았고, 25일정도는 한인 분들의 도움을 받았으며, 나머지 15일 정도는 모텔을 갔다. 비박은 하지 않았다. 장거리 여행에서 체력은 무조건 잘 쉬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서 침낭을 하나씩 가지고 다녔다. (침낭은 웜샤워를 이용할 때도 매우 유용했다. 침구류를 제공해주지 않는 웜샤워들도 있기 때문이다.)

    <출발한지 일주일만에 더위에 쓰러져 경찰차 탄 썰 이어보기>

     

    #15 _ D+9 미 대륙 자전거 횡단 (트웬티나인 팜스 - 파커) 18.06.26.

    1. 오늘 달려야 하는 거리는 트웬티나인 팜스 데저트에서 파커까지 총 110마일 정도였다. 우리가 한 시간에 가는 거리를 주행시간과 휴식시간을 더하여 평균적으로 계산해볼때 1시간에 16km(10마일

    1185600.tistory.com

     

    9. LA에서 NY으로 가는 길에서 다양한 기후를 접하게 된다. 서부는 고온 건조하여 사막기후이고, 동부는 우리나라의 여름과 비슷한 기온이지만 습하기 때문에 더운 정도는 서부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중부는 그 중간인데, 기후가 불안정하여 날씨가 급변하기도 한다. 분명 맑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한다. (미국에서 허리케인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 캔자스, 오클라호마 등 중부지역이다.)

     

    List of regions of the USA _ 출처 "위키백과"

     

    * 참고로 우리나라는 서부, 중부, 동부 이렇게 얘기하지만 여기는 중부의 개념이 조금 다르다. 알면 좋을 것 같아서 첨부한다.

     

     

    10. 웜샤워를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대체적으로 서부-중부에는 사람 자체가 거의 없기에 웜샤워 호스트가 적고, 동부는 넘쳐나서 골라서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횡단하다 보면 왜 사람들이 안 사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11. 우리나라처럼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어서 5일 만에 끝낼 수 있는 곳과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이긴 하다. 국토종주를 5번 왕복하는 것이 미대륙을 한번 횡단하게 되기 때문이다.

    <횡단 1일차 이어보기>

     

     

    미 대륙 자전거 횡단 (LA 1일차) 18.06.18

    미 대륙 자전거 횡단 시작 1. 인천에서 출발하여 상해를 경유하여 드디어 엘에이로 도착했다. 처음 공항에 입국하여 입국심사를 받는데, 심사하는 분이 내 얼굴을 유심히 보더니 이것저것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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