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2018 여름 미 대륙 자전거 횡단
#43 _ D+36 미 대륙 자전거 횡단 (워렌스버그 - 컬럼비아) 18.07.23.
1. 오랜만에 달리는 100마일, 신발을 꽉 조여 메고 오늘을 준비한다. 이 기분은 마치, 그때와 같다. 군생활 중 행군이나 훈련을 앞두고 신발을 꽉 조여메던 그때 그 기분. 군생활을 해본 이들은 아마도 어떤 느낌인지 알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군복을 입을 때 아침마다 뭔가 차려입는 기분이라 기분이 좋았었다. 이너웨어를 입고, 양말을 신고, 바지를 입고, 바지 밑단을 군화 속으로 넣어 군화를 꽉 조여 메고, 그리고 밖으로 나가기 전에 겉옷을 입고 모자를 챙겨서 나갔다. 건물 밖으로 나가기 전에 내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그 어떤 것에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복장에 실수는 없는지 점검하곤 했다. 군인이라는 신분과 그 환경 속에서 나를 맞추며 지내는 것이 나름 뿌듯하긴 했다. 그와 비슷하게, 100마일을 달린..